개발자의 꿈을 품고 부트캠프에 뛰어든 지 어느덧 1년이 흘렀습니다.
6개월의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또 다른 6개월을 현업 개발자로 보내며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나눕니다.
이 글은 비전공자의 눈으로 본 부트캠프의 장단점,
취업 과정의 고민, 실무 적응기의 현실을 담았습니다.
개발자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부트캠프 선택: 배움의 시작과 예상치 못한 난관 🛤️
1.1 왜 부트캠프를 선택했나요?
문과 출신인 저는 "기술의 힘"에 매료되어
개발자로 전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독학으로 HTML/CSS를 배우며 시작했지만,
체계적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죠.
국비지원과 부트캠프 중 집중도 높은 커리큘럼과
실무 프로젝트 경험을 강조하는 부트캠프를 선택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6개월이면 취업이 가능하다"는 말에 낙관했지만,
현실은 더 복잡했습니다.
1.2 첫 달의 충격: 코드보다 먼저 마주한 것들
부트캠프 첫 주는 터미널 사용법부터 시작했습니다.
git clone
이 뭔지 모르던 제게 브랜치 전략
은 외계어 같았죠.
동기들은 이미 파이썬으로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있었고,
저는 변수 선언에서 막혔습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끝"이라는 생각에 새벽 2시까지 매일 강의를 반복했지만,
체력과 정신력이 동시에 흔들렸습니다.
1.3 전환점: 프로젝트의 힘
3개월 차부터 본격적인 팀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역할을 나눠 진행했는데,
저는 우연히 데이터베이스 설계를 맡게 되었습니다.
ERD를 그리며 테이블 관계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추상적 개념이 구체화되는 경험을 했죠.
"아, 이게 실제 서비스의 뼈대구나!"라는 깨달음이 들었습니다.
프로젝트 발표 날, 동료들의 코드에서 예외 처리가
누락된 걸 발견하고 수정한 일은 작은 성취감을 줬습니다.
2. 취업 준비: 부트캠프 수료 후의 현실 📉➡️📈
2.1 포트폴리오의 함정: "또 다른 클론코딩?"
수료 직후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며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대부분의 동기들이 넷플릭스, 당근마켓 클론 프로젝트를 올린 탓에,
제 포트폴리오도 차별점이 없었습니다.
결국 기존 프로젝트를 리팩토링하며 성능 최적화에 집중하기로 했죠.
예를 들어, 기존에 3초 걸리던 API 응답 시간을
캐싱 전략으로 500ms로 줄인 경험을 강조했습니다.
2.2 면접의 벽: 기술 질문 vs 커뮤니케이션
첫 면접에서 JWT와 OAuth의 차이를 물어보시더군요.
책에서 본 개념이지만 막상 설명하려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면접관님의 반응은 냉정했죠.
"개념을 외우지 말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했는지 이야기해보세요."
이후로 모든 기술 질문에 실제 적용 사례를 연결해 설명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2.3 합격의 순간: 운이 아닌 전략
7개 회사에 지원해 2곳에서 최종 합격을 받았습니다.
성공 요인은 면접 피드백 기록이었습니다.
탈락할 때마다 어떤 질문에서 막혔는지, 어떤 답변이 부족했는지 정리했죠.
특히 "우리 회사에 왜 지원했나요?"라는 질문에는
해당 기업의 기술 블로그를 참고해 핵심 가치를 언급하며 맞춤형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3. 현업 적응기: 개발자의 일상은 녹록지 않았다 💻🔥
3.1 첫 업무: PR(Pull Request)의 두려움
입사 첫 주, 리뷰 요청을 보내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코드 한 줄에 "이거 왜 이렇게 했어요?"라는 질문을 받을까 봐 말이죠.
하지만 예상과 달리 팀원들은 "처음엔 다 그래"라며 자세히 설명해줬습니다.
특히 커밋 메시지 컨벤션을 지키지 않아 지적받은 후,
feat: 사용자 로그인 기능 추가 [#이슈번호]
형식으로 작성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3.2 기술 부채와의 싸움
레거시 코드를 유지보수하며 기술 부채의 무게를 실감했습니다.
예를 들어, 500줄이 넘는 함수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단위 테스트의 중요성을 배웠죠.
테스트 커버리지를 70%까지 올리며 리팩토링하니,
버그 발생률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3.3 협업의 기술: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원격 근무 환경에서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초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잘 모르겠다"고
침묵하다가 일을 더 크게 망친 적이 있었죠.
이후로는 1시간 고민 후 해결 안 되면 즉시 질문하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슬랙에 @here
로 물어보는 대신,
스크린샷과 코드 조각을 함께 올리면 답변 속도가 빨라졌어요.
4. 성장을 위한 전략: 끊임없는 학습의 중요성 📚🚀
4.1 주니어의 독학 로드맵
회사 업무 외에 개인 학습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아침 1시간 일찍 출근했습니다.
TDD(테스트 주도 개발)를 연습하기 위해 《클린 코드》를 읽고,
사이드 프로젝트에 적용해보았죠.
또한, 오픈소스 컨트리뷰션을 시도하며
Good First Issue
태그가 달린 간단한 버그 수정부터 시작했습니다.
4.2 커뮤니티의 힘
개발자 커뮤니티에 가입해 스터디 그룹을 운영했습니다.
함께 AWS 솔루션 아키텍트 자격증을 준비하며,
실제 회사 인프라와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졌죠.
또, 기술 세미나에 참석해 다른 회사의 사례를 듣는 것이
디자인 패턴 이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4.3 멘토의 존재
운 좋게 시니어 개발자님께 멘토링을 받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코드 리뷰 시 "왜 이 라이브러리를 선택했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으며,
기술 선택의 근거를 철저히 준비하는 습관이 생겼죠.
멘토님의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기술은 도구일 뿐, 문제 해결 능력이 핵심이다"였습니다.
5. 비전공자에게 전하는 조언 ✨
5.1 부트캠프 전: 체력 관리가 우선입니다
교육 기간 중 새벽 2시까지 코딩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7시간 수면을 지키며 아침에 집중하는 습관이
더 많은 내용을 흡수하게 해주었죠.
몸이 건강해야 머리도 따라옵니다.
5.2 포트폴리오는 질보다 스토리
화려한 UI보다 문제 정의 → 해결 과정 → 성과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로그인 기능 구현" 대신
"JWT 도입으로 보안 강화 및 세션 관리 비용 30% 절감"처럼
구체적 수치를 강조하세요.
5.3 면접은 대화의 장입니다
기술 질문에 막힐 때는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어요?"라고 말해보세요.
10초 정도의 침묵 후 체계적으로
답변하는 모습이 문제 해결 과정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5.4 첫 직장 선택: 성장 가능성을 보세요
연봉이나 복지보다 코드 리뷰 문화가 있는지,
교육 지원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세요.
제 경우, 매월 도서 구입비를 지원받아
기술 서적을 마음껏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
부트캠프는 개발자로 가는 첫걸음일 뿐입니다.
6개월의 현업 경험은 저에게 학습의 중요성과 끈기의 가치를 가르쳐주었죠.
비전공자라는 약점이 오히려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강점이 되리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TDD, 클라우드 인프라, AI 연동 등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며 성장할 계획입니다.
이 글이 개발자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당신의 도전은 이미 멋진 여정의 시작입니다! 🌈
"개발자는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언어나 프레임워크는 그저 도구일 뿐이에요.
당신이 풀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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